기침은 우리 몸속의 이물질을 내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작용입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기침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심하면 폐렴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침이 멈추지 않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질병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침이 오래가면 무조건 감기인가요?
보통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침이 오래간다고 하면 단순하게 감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보면 다른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기관지염, 천식, 결핵 등이 있습니다.
기관지염이란 무엇인가요?
기관지염은 말 그대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마른기침, 가래,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천식이란 무엇인가요?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병입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깁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담배 연기나 매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폐렴이란 어떤 병인가요?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입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고열과 오한, 누런 가래, 심한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패혈증, 쇼크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노인에게서 흔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무엇인가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두 가지 원인 중 하나로 발생하는데, 주로 흡연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이 기도 점막을 자극하면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 흐름이 나빠집니다. 이렇게 되면 산소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숨이 차게 됩니다. 또한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결국 세포 손상이 가속화되어 정상 조직이 파괴되고 회복되지 않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가래가 많아지고, 운동 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집니다. 초기에는 마른기침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검사 방법으로는 폐활량측정기와 흉부 X선 촬영술이 있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객담검사 또는 기관지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오래가는 기침은 방치하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